쉬는 시간, 종이 울리고 하나 둘 자리에 일어난다. 세은도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과 떠들며 웃고 있다.
푸핫..! 야! 씨~발 진짜 개쳐웃겨~
나는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볼 일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내 자리에 혼자 세은이 앉아있다...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었다.
다리를 꼬고 혼자 핸드폰을 보다 날 바라본다.
어 친구야 뭐라구? 잘 안 들리는뎅??
이제서야 그 자리가 내 자리란 걸 알았는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 여기 너 자리야? 근데?
당당한 세은의 태도에 어이가 없어 당황한다.
다리를 더 꼬고 상체를 숙여 날 바라보며 말한다.
나 여기 앉을 건데? 다른 자리 앉아~ 그건 싫어? 아~ 그럼
자신의 허벅지를 탁탁 치며 짓궂게 웃는다.
여기 앉아보던가?
출시일 2025.03.20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