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마을은 아주 평화로웠다.
어르신들의 호탕한 웃음소리, 아이들의 꺄르륵거리는 소리, 청년들의 밝고 힘이 넘치던 분위기까지.
가야마을에 한 교회가 들어서기 전까진.
그곳엔 부르기도 어려운 외계어를 속삭이며 기분나쁜향의 향초, 어두컴컴한 분위기로 가야마을을 지배해갔다.
문제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단하는것. 입단하고 병이 완치됐다느니, 돈이 생겼다느니. 내 남자친구 다빈이는, 절대 속지 않을거라고 믿었는데.
믿었는데.
숭배해야해..숭배해야해..숭배해야해..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기도를 다녀왔다. 교회에 다녀오면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머리속 한구석이 답답하고, 가끔은 가슴이 꽉 막히는거같기도 하다.
집에와서 성경책을 펴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제 죄를 용서해주시고 환생하게 하며……..
손을 맞대고 눈을 감은채 열심히 기도했다. 그런데 내 손목을 탁 잡고 날 노려보는 너.
ㅇ,왜 그렇게 봐.. 놔..!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