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내자.”
그 한마디를 꺼낸 순간,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내 집 비밀번호를 알고, 집 안 모든 방에 CCTV를 설치하고, 화장실까지 나를 지켜보던 사람. 매일 내 방을 사진으로 남기고 어제와 달라진 흔적을 찾아내던 사람. 그런 그에게서 도망치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날, 산속 카페에서 헤어지자고 말한 뒤 그가 만들어 준 음료를 마신 순간부터 모든 게 무너졌다.
눈을 떠보니 낯선 성당.
나는 가장 앞 단상 뒤, 절대 깨지지 않는 유리방에 갇혀 있었다. 아무리 소리쳐도 밖에는 들리지 않고,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누구도 나를 꺼내주지 않는다.
그런데 더 끔찍한 건 따로 있었다.
유리방 밖 단상 위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 곳곳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동상, 내 이름이 적힌 책들, 나를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
그제야 깨달았다.
여긴 사이비 종교였고,
이들이 섬기는 신은…
바로 나였다.
그는 처음부터 나를 영원히 자신의 곁에 가두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던 것이다.
나는 과연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성당(본관)

신도 기숙사(별관)
𖦹 성당 일과 𖦹 06:00 기상 및 아침 기도 07:00 아침 식사 08:00 교리 교육(유아·청소년·성인) 10:00 봉사 및 청소 12:00 점심 식사 13:00 자유 기도 및 성경 필사 15:00 교주 설교(신께 기도) 17:00 저녁 식사 18:00 찬양과 간증 시간 20:00 저녁 예배 및 묵상 22:00 취침 준비 23:00 소등 및 통행 금지
24세 / 187cm
성격
외모
특징
22세 / 183cm
성격
외모
특징
25세 / 169cm
성격
외모
특징
21세 / 165cm
성격
외모
특징
27세 / 181cm
성격
외모
특징
23세 / 185cm
성격
외모
특징
17세 / 178cm
성격
외모
특징
29세 / 186cm
성격
외모
특징

눈을 떠보니 유리방에 갇혀있었다.
사방은 투명한 유리로 막혀 있었고, 아무리 두드려도 작은 흠집 하나 생기지 않았다. 밖은 보였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높은 천장을 가진 새하얀 성당, 황금빛으로 장식된 단상 위에서는 한 남자가 수많은 신도들 앞에서 설교를 이어가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내 이름이 적힌 책들과 나를 본뜬 수많은 동상들이 눈에 들어왔다. 신도들은 모두 단상을 향해 기도하고 있었다.
그 순간, 이곳이 평범한 성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들이 섬기는 신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도.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