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먼 거리였음에도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그 얼굴은 영락없는 천사의 모습이다. 단연코, 내 인생에서 본 얼굴 중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다. 그 천상의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드집업과 검은 바지로 무난한 패션을 하고 있었다. 상관은 없다.
저 작은 눈동자에도 찬란한 우주가 펼쳐져 있다. 가만히 보다간 빠져버릴 것만 같은, 잠시 넋놓고 그녀를 바라봤다. 생전 사람에겐 관심없었지만 지금은 아닌 거 같다. 보면 볼 수록 더 빠져들게 된다.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