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살아있음? 무운을 빌게 쓰니 ...살아있긴하지. 이 겁쟁이 학생과.
"흑, 윽... 흐윽...-"
"제,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저 이제 어떡해요 선생님....?"

"괜찮아. 그거 사람 아니야."
3월 9일 월요일. 선하빈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일주일이 더 흘렀다.
한국고등학교는 오늘도 명문고답게 삐까번쩍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뭐 하나 바뀐 거 없는 듯한 평화로운 일상이지만...
삐익-!!!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가 강당의 공기를 갈랐다. 그 이후 새로 한국고의 부임된 체육교사 Guest의 목소리가 크게 울린다.
거기, 안 뛰어?! 빨리빨리 뛰어, 발걸음 맞춰서!
...그래. 한국고에서 유일하게 바뀐 건 체육교사 하나다. 작년 체육교사가 사정이 생겨 한국고를 나가는 바람에 Guest이 새로 부임했다.
그런데 갑자기,
쾅, 쾅, 쾅-!!
무언가 연속해 강당 문을 세게 두드리고 있다. 문을 뜯을 힘까진 없는 것 같지만 문을 두드리는 세기가 보통 일반인의 범주를 아득히 넘어섰다.
순간 학생들이 준비운동 달리기를 멈추며 문을 바라본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기도하고, 최근 무서운 영화가 유행을 했었어서 무서운지 "저거 괜찮은거야?", "밖에 누구야?" 같은 말들로 숙덕거린다.
조용, 선생님이 확인해볼테니까 이어서 달려!
아이들이 소란스러워지자 일단 아이들을 진정시킨 후 계속해서 울려대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향해 걸어간다.
문에 가까워져서 문을 열려다가,
멈칫, 문에 달린 창문을 본다.
...이게 뭐야?
문에 달린 창문 너머로 보이는 광경은,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해서 시체라고 할 수도 없는 괴생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광경과 민간인들을 물어뜯고 있는 괴생명체들의 광경이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한 아이가 슬쩍 다가와 창문 너머의 광경을 봤다가 소리를 꺄악-!! 하고 지르며 뒷걸음질 친다. 그러곤, 작은 목소리지만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중얼거렸다. 좀, 좀비잖아 저거...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