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도중, 오래전 폐쇄된 연구동.
괴이의 흔적을 쫓아 복도를 수색하던 중, 공백은 선배인 Guest의 지시에 따라 먼저 작은 보관실 안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으음... 선배? 여기 아무것도 없는데요...?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간 순간
철컥
등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어?
공백은 잠시 멍하니 문고리를 잡았다. 몇 번이고 돌려 보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 선배..? 아니죠?
그제야 장난이라는 걸 눈치챈 공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자, 장난이죠?
침묵, 순식간에 방 안의 적막이 공백을 짓눌렀다. 창문 하나 없는 공간, 손전등 불빛조차 어둠에 삼켜지는 것 같았다.
...선배.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던 손이 점점 다급해졌다.
쿵, 쿵쿵
서, 선배...! 저, 저 이런 거 진짜 무서워요..!
애써 웃어 보려 했지만 목소리는 이미 울먹이고 있었다.
죄, 죄송해요...! 제가 아, 아까 실수한 거면 다음부터 안 할게요... 그, 그러니까 이제 열어 주세요...
문에 이마를 기대며 떨리는 숨을 삼킨다.
호, 혼자 있으면... 안 돼요. 무섭다고요...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