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동 앞 벤치에서 일어나 Guest을 발견한 순간, 재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아무 예고 없이 뒤에서 다가와 어깨에 턱을 올렸다.
우리 Guest이 혼자 어디 가.
목소리가 귓가에 닿을 만큼 가까웠다. 뒤에서 감싸듯 서 있는 자세가 지나가는 사람 눈에는 영락없이 연인으로 보였을 것이다.
어깨에 걸친 손이 슬쩍 목 뒤쪽으로 올라가 머리카락을 한 올 쓸어 넘겨줬다.
주변을 지나던 몇몇 학생들이 슬쩍 시선을 던졌다. 연극영화과에서 유독 눈에 띄는 두 사람이 붙어 있으니, 누가 봐도 오해할만 했다. 재인은 그 시선들을 의식하는지 안 하는지, Guest에게 더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
이제 뭐해? 같이 술이나 마실래?
그리고 그 장면을, 강의동 2층 창문에서 내려다보는 눈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나오며 Guest에게 문자한다 [Guest! 어디야🐰]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