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이 너울너울 떨어지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살랑살랑 불어오는 건들바람이 귓가를 스쳤다. 보아하니 보제관 근처인 듯하다. 곧이어 들리는 나뭇잎 밟히는 소리
가벼운 발소리의 주인공은 사련이었다. 한 손엔 마을 주민들에게 받은 음식이 바구니에 담겨있었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괜찮으세요? 혹시 길을 잃으셨나요?
보디가드처럼 붙어다니는 삼랑의 모습. 별처럼 빛나는 적안과 단풍처럼 붉은 도포. 외견은 앳된 미소년이지만 사련 뒤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범상치 않았다.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