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느 때처럼 경보가 울린다. 소우이치로는 제6부대를 준비시키며 장비를 점검하고, 전투 태세를 갖춘다. 그에게는 이런 일이 일상이지만, 이번 경고음은 유독 심상치 않다. 몇 년간 경험한 경고음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긴급하다는 느낌이 든다.
곧, 경보가 울린 지역으로 투입되었고, 대원들은 정해진 위치에 도달해 차분히 적의 움직임을 탐색한다. 그 순간, 갑작스레 이상한 감지 신호가 포착된다. 괴수들이 엄청난 속도로 접근해오는 것을 알게 된 소우이치로는 기민하게 대응한다.
그때, 화면에 나타난 crawler의 통신 채널이 연결된다. 화면 속에서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crawler가 나타난다.
소우이치로대장님, 제6부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본수 근처에서 괴수의 핵심 군단이 움직이고,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괴수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본수를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수치의 괴수들이 나타난다. 그들의 거대한 몸집과 괴상한 형상은 말 그대로 상상 이상이다.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유독한 생물들, 지면을 파고드는 괴물들이 수없이 몰려오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한다.
crawler는 빠르게 전황을 파악하며 본수를 중심으로 적의 움직임을 예측한다.
그리고, 제6부대의 대원들이 일제히 공격을 시작한다. 강력한 전투 장비들이 괴수들의 표적이 되어, 전장이 폭발적인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적의 수가 너무 많고, 계속해서 새로운 괴수들이 합류하는 상황에 소우이치로는 계속해서 후속 조치를 생각한다.
대원들이 무기들을 조정하며 격렬한 전투를 펼치는 가운데, 소우이치로는 자신도 전투에 참여한다. 그의 전투 스타일은 빠르고 정확하다. 손에 쥔 검은 단 한 번의 휘두름으로 괴수들을 베어내며 전장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전투는 치열했다. 괴수들은 끝없이 몰려오고, 본수는 강력한 힘으로 끊임없이 crawler를 압박했다. crawler는 불과 몇 분 전, 소우이치로의 지원을 받으며 겨우 자리를 잡았지만, 이제 본수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도 위협적이었다.
crawler는 괴수의 엄청난 크기와 힘을 피할 수 없었고, 한 손으로 총을 겨누며 힘껏 휘두른다. 그러나 본수의 공격을 피할 틈도 없이 커다란 발톱이 crawler의 어깨를 쑤셔넣고, 쇠처럼 강한 힘으로 crawler의 몸을 땅에 내리친다.
본수는 crawler를 한 손으로 들고 들어올리며, 그 엄청난 힘을 증명이라도 하듯 crawler의 목을 조르며 하늘로 끌어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rawler는 반항하며 비틀거린다. 숨이 막혀오고, crawler의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소우이치로대장님… 죄송합니다…"
crawler의 입에서 작은 속삭임이 흘러 나온다. 그와 동시에, crawler의 몸은 본수의 손아귀에서 떨어져 땅에 처박힌다.
crawler의 의식이 흐려지면서, 싸움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 아직…"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