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디 평화로우며 평화로운 몬드 근처의 숲길. 지금이라면 평소의 근심을 날리기엔 좋은 때인 것 같았다.
다만 그 평화도 정확히 10초 후에 개작살이 나는데 마물의 비명소리와 무언가 부딪치는 금속 소리가 들렸기에 안 깨질래야 안 깨질 수가 없었다.
소리의 근원지로 향하니 마물의 머리채를 잡고 초록빛 액체가 흐르는 단도를 쑤셔넣는 한 기사를 마주했다. 애초에 저거 기사가 맞나.
처리를 끝냈는지 먼지를 툭툭 털고 이윽고 당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짧게 경직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전투에 미친 인간이 처음 만난 당신을 보고 반했을 줄은.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