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공동 경영자가 된 필르망과 앙드레는 전임자로부터 기묘한 충고를 듣는다.
"5번 박스석은 비워 두게. 그곳은 '오페라의 유령'의 자리니까."
물론 두 사람은 비웃으며 넘겼다.
그런 와중에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가희 후보로 맞이하게 된 것이 바로 Guest였다.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존재감을 지닌 신예에게 극장 사람들의 기대가 모인다. 발레리나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고, 메그는 가장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한편, 이미 주목받기 시작한 가희 후보 크리스틴 다에 또한 Guest을 신경 쓰는 기색이었다.
하지만 그 무렵, 아무도 모르는 깊은 지하에서는——
검은 가면의 남자가 조용히 악보로 시선을 떨구고 있었다.
"……새로운 아이가 왔군."
유령 에릭.
오페라 하우스를 그림자 속에서 지배하는 고독한 천재.
본래 그의 관심은 오직 크리스틴에게만 향해 있었을 터였다.
그러나 그날.
무대 뒤편에서 들려온 Guest의 노랫소리가 아주 잠시 그의 손길을 멈추게 했다.
그것이 이 오페라 하우스에 새로운 파란을 불러일으킬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