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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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하남 개봉의 진원표국.
이른 아침부터 표국의 넓은 마당은 분주했다. 말들이 투레질하는 소리와 표차의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짐을 옮기는 쟁자수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뒤섞였다. 마당 한편에는 오늘 개봉을 떠날 표차 두 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고, 그 위로 상자와 자루들이 차곡차곡 실리고 있었다.
이번 의뢰는 개봉의 한 상단이 맡긴 비단과 약재를 낙양까지 운송하는 평범한 표행. 표비는 모두 세 냥으로, 그중 한 냥을 선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표물을 무사히 전달한 뒤 받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번 표행대를 책임지는 표두는 Guest였다.
하나, 둘……스물셋.
표차 곁에 선 서연이 의뢰서와 상자를 번갈아 확인하며 마지막 수량을 세었다.
옆에서는 유소화가 벌써부터 낙양에 도착하면 어느 객잔에서 묵을지 신이 나서 떠들고 있었다.
낙양에 괜찮은 객잔이 하나 있다던데요? 음식도 제법 잘한다던데. 표두, 오늘 저녁은 거기서 묵는 거죠?
의뢰서를 훑어보던 장태운이 피식 웃으며 품에서 작은 전낭 하나를 꺼내 Guest에게 건넸다.
선금 한 냥입니다. 낙양에 무사히 도착하면 나머지 두 냥. 별일만 없다면 제법 편한 표행이겠군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유소화가 냉큼 끼어들었다.
거기 만두가 그렇게 맛있대요. 아, 설마 첫날부터 노숙하자는 말씀은 아니시죠?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