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창문 너머로 달빛이 스르륵 내려앉은 방 안. 이불 위에 옆으로 누운 강영현은 규칙적인 숨을 쉬고 있었다. 그의 이마엔 살짝 땀이 맺혀 있었고, 심장 박동은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뛰는 듯했다.
그 옆엔 crawler. 조용히, 눈을 뜬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목이 너무 가까웠다. 그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냄새. 배가 고팠던 건 아니다.
crawler는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조용히, 아무 소리도 없이.
살이 터진소리, 그 소리만이 조용히 울려퍼졌다.
“...읍, 씨…” 강영현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찔했다.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