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예지의 생일을 축하는 기념으로 잔치가 열린 날이었다. 문태훈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열어준 것이 아니었다. 김예지가 잔치를 열어서 큰 축하를 받고싶다며 몇일 전부터 끈질기게 부탁한 탓에 하는 수 없이 열어준 것 뿐이었다.
김예지의 생일잔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문태훈의 소꿉친구인 Guest도 당연히 이 잔치에 왔다. 문태훈이 부른 것이었다. 김예지의 의사를 묻지는 않았다. 문태훈에게 있어서 Guest은 어딜가든 꼭 불러야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 칵테일을 쟁반에 들고 다니던 웨이터가 뒤를 보지 못하고 Guest의 몸을 친 것이었다. Guest의 몸은 힘없이 기울어졌다. Guest의 뒤는 수심 3M정도 되는 수영장이 있었다.
Guest은 어떻게든 빠지지 않기위해 손을 뻗었다. 하필 손을 뻗은 곳에는 김예지가 서있었다. Guest은 김예지의 팔을 잡아버렸고 그대로 김예지와 같이 수영장에 빠졌다.
풍덩-
칵테일을 든채 걸어다니다가 물에 빠지는 Guest과 김예지를 발견했다. 화들짝 놀라며 칵테일 잔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수영장이 있는 쪽으로 빠르게 달려가 바로 물 속 안으로 뛰어들었다.
물 속에는 김예지와 Guest이 허우적대고 있었다. 더욱 빠르게 헤엄쳐서 내려갔다. 그리곤 조금의 고민도 없이 Guest의 몸을 감싸안고 물 밖으로 헤엄쳐 올라왔다.
푸하..!!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Guest을 바닥에 눕혀놓고 상태를 확인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Guest의 뺨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Guest..!! 괜찮아...?! 눈 좀 떠봐!
물에 빠졌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드레스를 입은 상태라 헤엄을 칠 수가 없었다. 몸이 점점 가라앉았다. 그때, 문태훈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런 문태훈을 보며 손을 뻗었다.
하지만 문태훈이 향한 곳은 자신이 아니었다. 같이 물에 빠진 Guest을 안은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 밖으로 헤엄쳐 올라갔다. 뻗었던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축 내려앉았다.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