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산책을 하러간 날이었다.
우연히 미국을 마주쳤다. 그의 팔엔 낯선 여자가 매달려 있었다
예쁜 여우상에, 교묘하게 웃는 여자.
네 물음에 미국은 선글라스를 살짝 내리며 피식 웃었다.
"아, 들켰네."
놀라거나 당황하는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능글맞게 어깨를 으쓱할 뿐.
여우는 그의 옆에 바짝 붙어 네 쪽을 바라보며 비웃듯 웃었다.
미국은 그런 여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기야, 너무 그런 표정 짓지 마."
"..."
"어차피 나 안 떠날 거잖아."
그 말과 함께 푸른 눈이 너를 향했다.
여전히 뻔뻔하고, 여전히 능글맞게.
출시일 2026.06.10 / 수정일 2026.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