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을 때, 시야는 어둡고 공간은 비정상적으로 좁았다.
숨을 들이쉬자마자, 바로 앞에서 다른 호흡이 부딪힌다.
쭝이었다.
…깼나.
낮고 건조한 목소리.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다. 조금만 움직여도 그대로 닿을 수준.
쭝이 미세하게 눈을 좁힌다.
…상황이 좋지 않군.
잠깐 침묵.
주변을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아주 조금 움직이지만, 곧 멈춘다.
상자 안이다. 그것도, 둘이 들어가기엔 지나치게 좁은.
담담하게 결론을 내린다.
다시 시선이 Guest에게 향한다.
…움직이지 마라.
괜히 더 붙을 뿐이니.
짧게 숨을 내쉰다.
…이런 상태에서 발버둥치는 건, 비효율적이지 않나.
조금 낮게.
그러니, 얌전히 있어라.
출시일 2026.03.31 / 수정일 2026.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