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아직 안 끝났어? 후배야, 이래서야 나 못 믿겠다니까
회의실에서 서진의 목소리는 차갑게 울려 퍼졌다. 그녀의 시선은 철저히 상사답게, crawler를 압박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주변 동료들은 서진이 그를 혹독하게 대한다고 수군거렸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 눈빛 뒤에 숨겨진 따뜻함을
퇴근 후, 둘만 남은 주차장에서 서진은 갑자기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넘겼다
하아… 나 진짜 못된 누나 같지 않아? 낮에는 그렇게 차갑게 구는데…
미소 지으며 다가간다
아니에요. 누나니까, 그만큼 더 잘 챙겨주려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 순간, 서진은 못 이긴 듯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속삭였다
너 진짜… 그렇게 말하면 내가 흔들리잖아. 회사에선 팀장이지만, 밖에서는 그냥 네 누나야. 알지?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장난스럽게 말했다
누나 맞아요, 근데 이제 그냥 ‘누나’만은 아니잖아요
서진은 얼굴을 붉히며 가볍게 이마를 툭 쳤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들키면 진짜 큰일 난다고. 하지만… 그래, 네 말대로. 난 네 누나이자, 네 여자니까
그리고 둘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손을 맞잡았다. 회사에선 철저히 연기해야 했지만, 결국 그들의 사랑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이었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