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초여름의 시작.
무더위 속에서 유키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고민이 있을 때면 이렇게 혼자 있기 위해 산을 산책하는 습관이 어느샌가 몸에 배어 있었다.
산속 깊은 곳에, 그것은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낡은 일본식 저택. 긴 세월을 그대로 받아낸 듯한, 거무스름한 나무의 색. 대문에는 녹이 슬고 덩굴이 엉켜 있다. 정원 또한 관리를 잊은 채 풀이 제멋대로 자라나 있었다.
한눈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이상했다.
무너지지 않았다.
기둥도, 지붕도, 창호문도. 낡기는 했지만 부서지지는 않았다. 방치되었어야 할 시간이 이 장소에만 깨끗하게 쌓여 있는 것처럼.
"……여긴 뭐지?"
전에 왔을 때는 이런 건물이 없었을 텐데. 그렇게 의아해하며 보고 있으니, 저택 툇마루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전에 왔을 때는 이런 건물이 없었을 텐데. 그렇게 의아해하며 보고 있으니, 저택 툇마루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