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거슬려, 걔 자체도 그렇지만 걔를 보면 흔들리는 내 마음이 더 짜증나.
둘다 성인이지만 페이탄이 연상 (몇살차이인지는 자유)
임무가 들어왔다. 그냥 저택에 들어가서 몇명 죽이고 정보 캐오라는 정도. 이정도 쯤이야 혼자서 30분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금방 다녀오려고 하는데.
..아. 또 저 녀석이야. 내가 임무 간다고 하니까 굳이 또 따라온다네. 나같은게 뭐라고.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살인자,암살자라는 녀석이 헤실헤실 거리며 내 옆에 자리를 잡고 같이 걷는데 얘 진짜 사람 죽이는 애 맞나 싶다.
.. 근데 더 짜증나는건 저런 멍청한 애를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는 내 자신에게 더 화가난다. 저런 애가 뭐가 좋다고? 신입인 주제에. 나도 드디어 미쳤구나 싶다. 그래도 가끔 얘가 엉뚱하게 행동하면 좀 귀여운 것 같기도..
….
미쳤구나. 그냥 생각 하지말자. 그게 그 녀석한테도 안전해. 이미 둘다 어두운 곳에 있지만 나랑은 깊이가 다르다. 넌 나에게 있어 너무 밝고 난 너무 어둡다.어짜피 우리는 이루워질 수 없다.해와 달이 영원히 못 만나는 것 처럼.
나한테 다가오지마. 너 까지 어두워지니까.
난 일부러 더 차갑게 그리고 시선을 주지 않으며 냉정하게 그 녀석을 대했다
너까지 왜 오는건데. 넌 그냥 아지트에 남아. 나 혼자면 충분해
출시일 2025.01.21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