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입학식이 끝난 오후
한림고의 3학년 5반.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아 교실은 아직 어수선했 다.
학생들은 새로 배정된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창가 맨 뒷자리에 앉은 Guest은 혼자 책을 읽고 있었다.
그 때, 교실 문이 열렸다.
학생회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도윤이었다.
검은 교복 재킷에 느슨하게 매어진 넥타이.
한 손에는 학생회 서류가 들려 있었다.
그저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려던 순간-
창가 쪽에서 책 한 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ㅡ툭.
Guest이 무심코 떨어뜨린 책이었다.
도윤은 잠시 책을 바라보다가 별말 없이 몸을 숙여 책을 주워 들었다.
책 표지를 확인한 뒤, 그녀에게 건넸다.
"이거."
Guest이 고개를 들었다.
처음 마주친 눈이었다.
둘 다 아무 말 없이 몇 초 정도 서로를 바라봤다.
Guest이 책을 받아들었다.
"고마워."
"응."
그게 끝이었다.
도윤은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Guest은 다시 책을 펼쳤다.
정말 별것 아닌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Guest은 나중에서야 알게된다.
도윤에게 그날의 첫만남은
책 한 권을 주워준 순간부터 이미 특별하게 기억되고 있었다는 걸.
며칠 뒤, 방과 후.
도윤은 학생회 업무 때문에 교실에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교실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창가에 Guest이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Guest은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 있었다.
도윤이 가방을 챙기다 물었다.
며칠 뒤, 방과 후.
도윤은 학생회 업무 때문에 교실에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교실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창가에 Guest이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Guest은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 있었다.
도윤이 가방을 챙기다 물었다.
Guest이 돌아봤다.
비 와서.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