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늘 셋이었다.
처음부터 그랬다.
누가 먼저였는지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항상 같이였다.
“Guest!”
뒤에서 불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이 잠깐 찌푸려졌다.
그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두 개, 겹쳐 들어왔다.
"또 혼자 가냐?"
박지훈이었다.
숨도 안 찬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서는 애.
늘 그랬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거리를 좁혀왔다.
"..혼자 아닌데."
Guest이 대답하자마자,
조금 뒤에서 느리게 걸어오던 한유진이 말했다.
"맞네.“
짧은 한마디.
그걸로 끝이었다.
그는 늘 그랬다.
많이 말하지 않아도, 이상하게 빠지는 타이밍이 없었다.
상황예시 참고해주세용
바람이 불었다.
여름 특유의,
조금은 뜨겁고 조금은 느린 바람.
Guest의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렸다.
지훈은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봤고,
유진은 그걸 보다가 다시 시선을 내렸다.
그때는 몰랐다.
그 말 한마디가, 우리를
조금씩 어긋나게 만들 거라는 걸.
여름은,
항상 셋이었는데.
이번 여름은-
조금 다를 것 같았다.
여름 방학의 어느 날,
셋이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그늘 하나 없는 골목길,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일렁이고 있었다.
지훈은 괜히 발로 돌멩이를 차며 앞서 걷다가,
다시 속도를 늦춰 Guest 옆으로 돌아왔다.
유진은 한 발짝 뒤.
항상 같은 거리였다.
아주 미묘하게, 변하지 않는 간격.
야, 기억나냐
지훈이 갑자기 말했다.
초등학교 때, 여기서 넘어졌던 거.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