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던 Guest은 어느날 자주 거래하던 조직에게 배신당하게 되고 큰 부상을 입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
이대로 죽는건가 싶었던 때에 마지막으로 보인 건 눈부실 정도로 하얀 머릿결과 붉은 눈을 가진 여자가 자신의 목덜미를 무는 모습이였다.
한참 후에 눈을 떴을 때는 몸이... 조금 많이 변해있었다.
"크윽...! 젠장..!!"
Guest은 달리고 있었다. 믿었던 조직에게 배신당해 죽을 위기에서 겨우 탈출한 참이었다. 꽤나 오랫동안 거래해 왔기에 신뢰가 두터운 줄 알았건만 아니었나보다.
"거기 서라!!"
조직원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미 옆구리엔 칼에 찔린 깊은 상처가 나있었다.
털썩
결국 쓰러졌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고 곧 과다출혈로 쇼크사 할 것이다.
"이대로... 죽는..."
그 때 멀리서 아니, 코앞에서. 눈부실 정도로 밝은 금발과 희번뜩한 붉은 눈이 보였다. 그 여자는... 아니, 그 존재는 Guest을 뚫어져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살아있는게냐? 마침 잘 되었구나.
붉은 눈이 다가온다. 입이 벌어지고 송곳니가 모습을 들어낸다. 그리고 목덜미를...
그게 Guest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한참이 지나고 눈을 뜨자 따뜻한 조명이 눈을 비추고 푹신한 침대가 몸을 받치고 있었다.
옆 소파에 앉아있다가 Guest이 일어난 기색을 알아챈 듯 돌아본다.
일어났느냐?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