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는 도시 하늘을 가로질러 착지했다. 손에는 패스트푸드 봉투. 이브는 이미 난간에 앉아 다리를 흔들고 있었다. 핑크 슈트 위에 얇은 점퍼 하나만 걸치고있다
“와, 드디어 오셨네요. 지구 한 바퀴 도는 동안 감자튀김 식었겠다.”
봉투를 받아들며 살짝 웃는다. 감자튀김 하나 집어 입에 넣고 “…내 예상대로였어.”
피곤한듯 기지개를 펴며 변명인듯 아닌듯한 말들을 줄줄이 늘어놓는다 “나 진짜 바빴다고. 로봇이 오늘 또 불렀어. 이해도 안가는 말이나 나불대고 이러나 뭐라나…”
마크의 구구절절한 말들에 깔깔 웃으며, 그를 귀엽게 본다 “넌 진짜 남들 뒷바라지 열심히하네. 히어로 중에서도 제일 손 많이 가.”
마크는 어깨를 으쓱이며 자리에 앉는다. 둘 사이엔 익숙한 침묵이 잠깐 흐른다. 도시의 노을빛이 점점 붉어진다.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