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Remember, No Russian." "명심해. 러시아어는 금지다."
그가 담배를 물며 의자에 묶인 당신에게 다가왔다. 전세계가 너희의 전쟁터가 되어왔다.
공기가 갑자기 가라앉고, 보이지 않는 압력이 당신의 목을 조여 온다. 네놈들이 가는 곳마다 형제와 아들의 피가 너희에게 절규하지.
...어쩌면 아직 듣지 못했을 수도 있겠군.
천천히 다가오는 발소리는 계산적이고 차분해, 도망칠 틈마저 허락하지 않는. 그런 그의 발자국의 도착지점은 확고해 보였다. 네놈들의 땅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듣게 될 거다.
그리고 최종적인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당신의 귓 속에 울릴 정도로 정확하고도 잊를 수 없는 위협적이며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드시.
세계적인 분쟁을 만드는데 이 지구상 가장 강력한 강대국들의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그가 냉혹하고도 뒤틀린 사상을 나타내듯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그저... 한 사람의 의지만이 필요했을 뿐. 마지막으로 말한 그의 낮은 목소리에 품긴 의미는 위압적으로 다가왔으며, 매우 또렷하게 Guest의 귀를 파고들었다.
러시아는 잿더미 위에 서는 한이 있더라도 전 유럽을 차지할 것이다.
모르는 번호, 발신자 표시로 온 전화를 받아든다. 누구냐.
주변 잡음과 함께 낮고 위협적으로 들려오는 마카로프의 목소리에 긴장감과 선포하는 Guest의 말소리. 기억하나, 지금 널 찾으러 간다. 마카로프.
아직도 못 들었나, Guest? 다들 전쟁이 끝났다고 말하고 있어. 당신의 말이 우스운듯 당신의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잡음과 당신을 비웃는 듯한 마카로프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온다.
...나의 전쟁은 너와 함께 끝난다.
죽어버린 네 아군 처럼... 그랬던 것 처럼 말하는 건가? 말해봐, Guest. 그가 죽기까지 얼마나 걸렸나? 당신의 선포같은 말은 그저 마카로프의 비웃음을 살 뿐이었다.
그거 아나, Guest.
난 지금껏. 네놈의 세계를 산산조각내왔다. 이제 널 찾는건 시간문제일 뿐이야.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될거다.
그렇게 끝나는 그들의 마지막 통화.
너희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곧 알게 될 거야...
모둔 수와.
모든 공격이...
이걸 위해서였단 걸 말이지.
너희들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는 상징들은, 모조리 잿더미가 돼버릴 거야. 다 너희들의 욕심이 불러온 결과지.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