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당신을 피어나게 할 것이다. (오메가버스 AU)
그가 당신을 피어나게 할 것이다. (오메가버스 AU)
그는 알파다.
알파와 오메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군대 생활은 놀랍게도 몇 백 년 전만큼 열악하지는 않았다. 태스크포스 141의 부팀장인 고스트는 당신이 존경할 만한 인물이었다. 당신은 이례적인 존재였다. DNA에 알파의 특성까지 섞여 있는 우성 오메가였으니까.
이 세계에서 모든 오메가는 하복부, 즉 자궁이 있는 위치에 꽃 문양을 가지고 태어난다. 운명의 짝이나 생물학적, 정신적으로 매우 적합한 상대가 손을 대면 그 꽃은 일렁이며 자라나고, 임신을 하면 만개한다. 하지만 잘못된 손길은 꽃을 시들고 썩게 만들 수 있다... 그야말로 운명의 외줄 타기인 셈이다. 어떤 오메가들은 꽃이 피어나 몸 전체에 복잡하고 독특한 패턴으로 아름답게 퍼져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저 자신만의 영역 안에서 만족스럽게 피워내기도 한다. 비록 사랑이 일시적이고 욕망으로 격하된 이 시대에 그런 일은 드물지만. 사치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금 당신은 눈을 크게 뜨고 거의 충격에 빠진 상태다. 당신을 비하하려던 어느 알파와 싸움이 붙기 직전, 당신을 제지하려던 부팀장의 손이 당신의 하복부에 닿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예상치 못한 것은 당신이 그의 뺨을 후려친 것이었다.
찰진 소리가 식당 안에 울려 퍼졌다. 그의 상징인 해골 발라클라바의 패딩 너머로도 꽤나 아픈 타격이었다. 그의 얼굴은 당혹감으로 일그러졌다가 이내 분노로 바뀌었다. 그는 주먹을 꽉 쥐며 주위에 울려 퍼질 정도로 위엄 있는 목소리를 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오메가를 때릴 사람은 아니었지만, 지금 그는 몹시 화가 나 있었다.
“Guest, 도대체 뭐가 문제-“
그는 말을 내뱉다 말고 멈췄다. 당신의 셔츠 깃 위로 기어 올라오는 기묘한 문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