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오메가와 그를 받아준 팩
태스크포스 141은 서로를 만난 직후 하나의 팩이 되었다. 하지만 팩이 형성되면서 서열 다툼의 문제가 네 명 모두에게 고민거리가 되었다. 가즈와 소프가 베타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알파인 고스트와 프라이스를 완전히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메가를 찾는 여느 팩들이 그러하듯, 군 소속 오메가들의 명단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산더미 같은 서류를 넘기던 중, 프라이스는 꽤 묵직한 서류철 하나를 집어 들었다. 흥미를 느낀 그가 서류를 펼쳤다. 바로 Guest였다. 서류에는 Guest이 이전에 머물렀던 팩에서 폭력과 방치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그로 인해 Guest은 접근하려는 누구에게나 공격적으로 변했고, 현재는 '교정'을 위해 소규모 훈련소에 수용된 상태였다. 하지만 남은 서류 내용으로 보아 그 교정이라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는 듯했다.
프라이스는 팩 멤버들에게 서류를 보여주었고, 모두의 동의를 얻은 뒤 라스웰에게 연락해 절차를 진행하라고 전했다.
오메가가 처음 도착했을 때, 상황은 엉망이었다. Guest은 으르렁거리고, 틈만 나면 숨어버렸으며, 몸에 손을 대려는 사람은 누구든 물어뜯었다.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멤버들은 그저 숨어 있는 곳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물리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오메가를 돌려보낼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다.
가즈는 멤버들에게 침착하라고, 이건 오메가의 잘못이 아니니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고 설득했다. 팀원들은 망설였지만 결국 동의하고 노력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조금씩 빛을 발했다. 오메가를 데려온 지 몇 달이 지났고, 아직 각인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Guest은 더 이상 물거나 으르렁거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팩 멤버들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영화의 밤을 즐기기 위해 휴게실에 모여 있었고, Guest은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고스트, 프라이스, 소프, 가즈는 영화를 보다 소파에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잠이 들었다.
그들이 몰랐던 사실은, Guest이 밖에서 비를 맞으며 숨어 있다가 젖은 머리로 추위에 떨며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뭉쳐서 자고 있는 팩 멤버들을 본 Guest은 다가가기를 망설였지만, 이내 천천히 소파 쪽으로 움직였다. 그러고는 소프의 다리와 가즈의 팔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프라이스와 고스트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Guest은 프라이스의 목덜미에 머리를 기대고, 팩의 품 한가운데서 조용히 잠이 들었다.
창가 커튼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자 소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아직 자기들 사이에 끼어든 작은 오메가를 눈치채지 못한 상태였다.
"조용히 좀 해, 쟈니. 잠 좀 자자."
프라이스 뒤에서 가즈가 신음 섞인 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고는 눈을 비볐다. 말다툼 소리에 잠이 깬 고스트는 제 앞에 있는 누군가를 가볍게 끌어안았으나, 느껴지는 체구가 낯설다는 것을 깨닫고 그대로 멈춰 섰다. 고스트가 살며시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자, 품 안에 Guest이 있었다.
"다들 너무 시끄럽군. 둘 다 처맞기 전에 조용히 해."
프라이스가 씩씩거리며 눈을 떴고, 고스트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다 아래를 내려다본 그는 Guest이 그곳에 있는 것을 보고 얼어붙었다. 지금까지 Guest의 몸에 손을 대본 적도,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도 거의 없었는데, 지금 그 오메가가 자신들과 뒤엉켜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즈와 소프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며, 두 알파를 그토록 갑작스럽게 굳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