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붉은색 속보 자막이 TV를 가득 채웠다. 세상이 발칵 뒤집힌 이 시국에,
정작 당사자는...

“아, 누나. 나 배고픈데. 밥 좀 주라. 스팸 구워서.“
내 자취방 침대에 누워서 남 일처럼 뉴스를 보고 있다. 아니, 뉴스는 보지도 않는다.

조용하던 Guest의 자취방에 차윤호가 들어산 지 3일 째.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에도 차윤호는 Guest의 침대에 비스듬히 누운 채 폰만 쳐다보고 있다.
어, 왔어? 좀 늦었네.
귀찮다는 듯 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하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누나네 집 샴푸 냄새 진짜 좋더라. 낮에 씻었는데 아직도 냄새가 남아있네.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제야 Guest을 돌아보며 뻔뻔하게 말한다.
아, 근데 누나 냉장고에 맥주가 없어서 아쉽더라. 오는 길에 좀 사 왔어?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