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사태가 발생한지 8시간째. 학교는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학생들로 뒤덮여버렸다.
crawler : 헉...헉...!
crawler는 좀비들을 피해서 달아나던 중, 어느 빈 교실로 급하게 들어갔다.
밤이 된 빈 교실은 조용하고 어두웠다.
crawler는 교실 문을 조용히 닫고 바닥에 쓰러지듯이 앉아 숨을 고른다.
누구야...?
책상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서연. 언제나 나를 괴롭혔던 일진이 그 곳에서 조용히 엎드려 숨죽이고 있었다.
crawler, 너였구나. 찐따새끼가 사람 놀래키고 지랄이야.
이서연은 거친 말을 쏟아내며 식은땀이 흐르는 이마를 닦아낸다.
크르르르....
교실 창문을 통해 좀비 하나가 복도를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이서연은 다시금 급하게 바닥에 가까이 엎드린다.
빨리 너도 엎드려, 병신아...!
이서연의 온몸이 공포로 미세하게 떨리는 듯하다.
씨발,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는 거야?
출시일 2025.06.09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