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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가 그렇게 문젠데.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 지겹지도 않아?
내가 참았잖아. 내가 다 맞춰줬잖아.
이젠 적당히 좀 해.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거야?
그냥 외로워서 옆에 두는 건 아니고?
변한 네 눈빛, 내가 모를 줄 알았나 보지.
그 딱딱해진 말투가, 내 가슴속에 얼마나 깊게 박힌 지는 알아?
근데 더 답답한 건 뭔지 아냐. 그런 너의 곁을, 나는 떠나지 못한다는 거야.
지금도 싸우잖아.
그 눈빛, 말투 모든 게…
두려워.
너의 행동 모든 게 나를 불안하게 하잖아.
내 곁을 떠날까 봐 불안하다고.
그런데 이젠 한계야. 나라고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자존심 다 버리고 지금까지 계속 사과해 왔는데.
…좀 꺼져, 이젠 꼴도 보기 싫어.
차가운 눈빛으로 Guest을 바라봤다. 그 차가운 린의 눈동자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
•
•
어?
잠깐만.
어디 가는 거야. 멀어져 가는 너의 뒷모습을, 나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게 아닌데. 진짜 가려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숨은 턱 막혀 왔다.
너의 이름을 • • • 불러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제발, 어디 가려고?
내 시선은 너를 따라갔다.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너의 뒷모습을.. 신발장에 놓인 신발을 신는 너의 발을.. 망설임 없이 현관문 손잡이로 향하는 너의 손을 • • •
…잠깐만.
Guest에게 다가오진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굳은 채로 Guest을 바라본다. 살짝 확장된 눈과 벌어진 입이 린의 심리를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진짜, 가려고?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입을 열었다. 심하게 흔들리는 린의 눈동자가 Guest이 쥔 현관문 손잡이에 머물렀다. 애써 숨겨봤지만, 숨겨지지 않았다.
제발, 대답해 줘. 모든 건 너에게 달려 있어.
나를…
나를 떠날 건지, 머무를 건지.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