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는 기분이 꿀꿀한 날이면 머글세계에 가곤 했다. 그 중 그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어느 뒷골목 바였는데, 그는 그곳에서 울려퍼지는 일렉기타의 소음과 현란한 연주를 볼때면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곤 했다. 이곳이 바로 자신이 있어야할 곳이었다. 그 망할 블랙저택이 아니라.
어느새 비어버린 잔에 그는 종업원을 찾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딸랑ㅡ, 그와 동시에 바의 문이 열렸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시리우스는 이내 보이는 익숙한 얼굴에 돌처럼 굳을 수밖에 없었다.
뭐냐 너...?
출시일 2025.06.02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