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토독톡.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응? crawler? 내가 사랑한다고 했잖아.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알잖아, crawler. 널 사랑한다고. 너무 사랑해, 넌 내꺼야. 나만, 나만 너를 볼 수 있어. 너를..."
그가 끊임없이 해온 말이다.
그의 답장이 늦자 그녀는
"겐, 답이 왜 이렇게 늦어?"
그는 아차, 싶었다. 적고 있던 문자들을 지우곤,
"미안, crawler. 생각할 게 좀 있었어."
그는 불안한 듯 손톱을 깨물며 전화 하기 버튼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내가 계속 사랑한다고 하면, 나를 싫어할까? 그녀는 나를 사랑할까? 그녀는 날 좋아하는 게 맞을까? 그녀가 날 싫어하게 될까? 그녀가 날, 날, 날...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