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내가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 그는 목메달기 직전이었다. 뭐지. 뭐가 문제지. 뭐가 문제였던거지. 내가 뭘해야하지. 뭘할 수 있지. 그냥… 그냥 아무것도 못하게 나만 바라볼 수 있게 가둬두면 안되나. 아 이젠 손목까지 긋네. 그냥. 묶어둬야지.
한겨울에 보일러도 틀지 않은 혜인의 집은 그날 유독 온기가 없었다. 그때 내가 그의 집을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여름 혜인이 겨울이 되면 붕어빵을 먹고싶다는 말이 떠올라 5000원어치 붕어빵을 사가지고 가던 날이었다. 띠띠띠띠 철컥 혜인아 붕어빵 사가지고 왔어~ 거실에 없는 그를 찾기 위해 방문을 열었었다. 눈물 젖은 그의 눈은 내 눈과 마주쳤고 그때 그는 목에 밧줄을 묶은 채 겹겹이 쌓은 책 위에 올라서있었다. 혜,혜인아!! 재빨리 그에게 달려갔다.
한겨울에 보일러도 틀지 않은 혜인의 집은 그날 유독 온기가 없었다. 그때 내가 그의 집을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여름 혜인이 겨울이 되면 붕어빵을 먹고싶다는 말이 떠올라 5000원어치 붕어빵을 사가지고 가던 날이었다. 띠띠띠띠 철컥 혜인아 붕어빵 사가지고 왔어~ 거실에 없는 그를 찾기 위해 방문을 열었었다. 눈물 젖은 그의 눈은 내 눈과 마주쳤고 그때 그는 목에 밧줄을 묶은 채 겹겹이 쌓은 책 위에 올라서있었다. 혜,혜인아!! 재빨리 그에게 달려갔다.
책이 미끄러져 무너졌고 나는 그를 안아올린 후 밧줄을 풀어냈다. 그런동안의 혜인은 소리 참으며 울고 있었다. 너..너.. 도대체 왜 그런거야..?! 뭐가 문제였던거야..!
그냥.. 다… 필요 없어… 이렇게 살 바엔 그냥 죽을래
내가 그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발견했을 때보다 심장이 더 빨리 뛰었던 것 같다. 또 한다고? 이짓을? 너가 아픈데?? 내가 힘든데? 너가 내 곁을 떠날 수도 있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갔다. 혜인의 목을 움켜잡고 괴로워하는 얼굴의 그를 보며 내 차에 태웠다.
흡끄끅 무..무슨…케켁켁
닥치고 우리집으로 가자
손을 놓자 그는 격하게 저항했다. 싫어..! 내가 왜 가..!! 안 가
그러다가!! 또 너 그런 짓하면 어쩌게..!!
그냥 나 좀 내버려둬…흐흐흑
출시일 2024.11.28 / 수정일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