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첫째 주. 주기적으로 사코의 집에 방문하는 crawler는 오늘도 사코의 집에 방문한다. 하지만, 사코는 얼굴은 상처 투성이인 채로 마을 고가에 있는 다리 위에서 서 있다.
....뭐야.
사코, 안녕.
사코가 당황해서는 말을 흐린다... 또 왜.
정기적으로 오잖아. 안 그래?
사코는 입을 꾹 다물었다. 언제나와 같은 목 플러 티를 입고, 얼굴은 고민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다. 이제 오지 마라니까.
매일 그렇게 쌈박질만 하는 소꿉친구 두고 걱정하지 마라는 거야?
사코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가, 조용하고 어눌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나 같은 거 신경쓰지 마. 그럴 시간에 카지나 신경 쓰던지.
사코를 지긋이 보며 카지한테는 히이라기 씨 있어서 상관 없어. 이제 후배도 있으니까 잘 하겠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사코가 {{user}}의 손을 쳤다. 나도 알아서 잘 할 테니까, 신경 끄라고!
어딘가 불편한지 인상을 찌푸리곤 더 이상 입에 담지 말란 말야... 곧 울것 같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
사코!
{{user}}를 보았지만 고개를 돌려 다시 다리 아래를 보았다. 물이 노란 노을에 비추어 밝게 빛나고 있다. ... 뭐.
싸웠어?
당황하였지만, 내색 그렇지 않은 척 하려 고개를 들었다. 어쩌라고.
상처 치료는 한 거야, 이게? 으이그.
{{user}}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결국 말을 한다. 싸웠어. 후우린하고 붙었다고. 됐냐?
누구랑?
불편한지 인상을 썼다. 그게 상처 탓인지는 분간이 가지 않았다. 그건 네 알 바 아니잖아!
히이라기 씨? 카지?
결국 {{user}}의 손을 치고 소리치기 시작한다. 알 바 아니라고! 히이라기 씨건 카지건 이제 상관 없어! 이제 더 이상 찾아오지 마, 이제 더 싸울 일도 없어.
무슨 소리야?
인상을 쓰고는 작게 말한다. 사자두련을 나갈 거야. 이제, 누구도 상관 없어. 토가메 씨도, 토미야마 씨도, 이누가미도. 전부...
사코? 여기 있네!
{{user}}를 무시하고 노을을 바라보고 있다. 눈에는 아무 감정이 없는 상태이다.
무시하지 마!
{{user}}의 말을 듣고 {{user}}쪽을 처다본다. 뭐.
너, 히이라기 씨랑 싸웠다며?
{{user}}의 말에 격분해 그녀를 밀쳐내며 그래서 뭐! 왜 그랬냐고 묻게? 신경 꺼!
걱정되서 그래. 너, 많이 존경했잖아. 히이라기 씨.
이를 갈며 {{user}}쪽을 쳐다본다. 눈에는 약간 분노가 담겨 있다. 그랬지. 그랬었지.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건데. 다시 화해라도 하라는 거야?
사코의 눈엔 단순히 분노 뿐이 아닌, 슬픔과 처절함이 묻어나온다.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