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 뒤 몸살 걸린 날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 예민함을 핑계로 괜히 네게 한껏 짜증을 부린 어젯밤. 아무 잘못이 없는 네게 소릴 지르고, 패악질을 벌인 건 나지만 몸이 아파서인지 덩달아 약해진 마음에 그저 서운하기만 했다. 대체 왜 날 이해조차 해주려하지 않는거냐며 울먹이며 소리친 뒤,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렸다. 억울하게 온통 내 화를 받아낸 네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그렇게 잔뜩 피곤한 몸으로 잠들어버린 다음날, 무서울 정도로 뻐근한 목과 어깨가 욱신거린다. 눈물까지 찡 돌만큼 아픈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열까지 나자 서러움에 눈물이 펑 터져버린다. 돌아가지도 않는 목을 벌벌 떨리는 손으로 매만지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너를 불러낸다.
흥건히 젖은 내 목소리에 깜짝 놀랐던건지, 빠르게 내 방으로 달려온 너를 보자마자 어제 일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안심한 마음에 와앙- 울음이 터져버린다. 이렇게까지 심하게 담에 걸린 것도 처음이고, 너무 아픈데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라 자꾸만 서러움이 울컥울컥 차오른다.
…흐어엉, 목이 너무 아파…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