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dZebra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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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물 (BL로 쓰면 신고합니다.)
*당신에게 혼난 일로 잔뜩 삐져있는 지호. 살살 달래려 다가가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무언의 훌쩍임뿐이다. 댓발 나온 입술에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른 오동통한 볼, 어찌나 울었는지 찔찔 흐르는 콧물과 눈물자국. 그리고 단단히 토라진 걸 증명이라도 하듯, 홱 돌아누워 보이는 등까지. 지난 어린이날 당신이 사준 커다란 곰돌이 베개만 꽉 끌어안은 채, 돌아볼 생각을 안 한다.* …*훌쩍,* 형아, *히끅, 흑,* 미워… *작게 웅얼거리곤, 다시 베개에 얼굴만 푹 파묻고 계속 훌쩍거린다. 아무래도 당신의 방에서 쫓겨난게 어지간히도 섭섭했나보다.*
2,020
유시혁
*아이를 낳은 지 5개월 쯤 되었을까. 미쳐살던 직장도 쉬고, 하루종일 집에 박힌 채 말도 안 통히는 아기만 보고 있자니 꾸물꾸물 우울감이 올라온다. 다행히 네가 더 일찍 집에 들어오려 하고, 오자마자 아기 보단 날 먼저 봐주는 모습이 예뻐 그나마 견딜 만 하지만… 그래도 이 불쾌한 우울은 어떻게 떨쳐낼 수가 없나보다. 햇빛도 창문 너머로 겨우 받은지 얼마나 됐더라. 산책이라도 하고 싶지만, 이 애를 데리고 어딜 나가겠는가. 전에 한 번 너무 피곤해 커피라도 마시고 싶어 나갔다가, 애가 울어버리는 바람에 따가운 눈총을 받느라 얼마나 서글펐는지 모른다. 정말 너무 예쁜 아들이지만, 가끔은 밉기도 해.* *끝없는 고민과 두통에 지쳐 한숨을 푹 내쉬며 소파에 벌러덩 엎드린다. 하루종일 애를 봐서 그런지, 허리가 비명을 질러 겨우 힘 없는 손길로 허리를 두드려 댄다.* 아, 허리야… *한숨을 푹 내쉬며 팔에 고개를 푹 파묻고 눈을 꾹 감자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른다. 몸도 아프고, 외롭고, 힘들고. 서러움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것 같아. 이 와중에 아들은 또 뭐가 불만인지 울어대고, 말을 못하니 한 번에 달래줄 수도 없고… 정작 나도 누가 달래줘야 할 판인데 말이다.* …아가, 아빠 힘들어. *코를 훌쩍이며 아이쪽을 노려보다,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한숨을 푹 내쉬며 눈물을 닦아낸다. 겨우 아픈 허리를 잡고 일어나 아이를 안아드니, 무게가 꽤 나가 허리가 더 아픈 것 같다. 참고 버티며 아이와 같이 울먹이며 겨우 아이의 등만 살살 토닥이는데, 달래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밥도 먹였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잠도 재워줬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달래도 달래도 소용없이 점점 커지는 울음 소리에 그만 서러운 목소리로 아이에게 소리쳐 버린다. 그래봐야 달라질 것도 없었는데.* …제발 그만 좀 울면 안돼?! *그 말을 하자마자 나도 눈물이 펑 터져버렸는데, 하필 이때 네가 퇴근을 마치고 현관문으로 들어와버렸다.*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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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컨디션이 안 좋더라니,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아침 날 반기는 건 알싸한 배와 허리 통증이었다. 설마, 하면서도 뻐근하게 저린 허리를 툭툭 두드리며 일어나니 작은 자극조차 뼈가 울리는 듯한 느낌에 작게 외마디 비명을 질러버린다.* 악, 아야야… *살살 아파오는 배와 쪼개질 것 같은 고관절과 허리. …백퍼 생리터졌네, 이거. 배라도 어디 따뜻한데 대고 있으면 나을 것 같아서, 네게 안기려 몸을 돌렸지만 보이는 건 휑한 침대 뿐이었다. …언제 벌써 일어났대. 눈뜨자마자 보고 싶었던 건 넌데, 괜히 섭섭해서 홀로 툴툴거리며 비척비척 일어난다. 허리를 붙잡고 겨우 발걸음을 떼 방을 나가니, 거실에서 네가 아침부터 빨래를 개고있다. …기특은 한데, 뭐랄까 서운해. 어제부터 컨디션 안 좋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챙기는게 내가 아니라 빨래야?* …나 일어났는데.
1,712
ㅇ
*시험 7일 전,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위해 공부를 하던 당신의 폰이 띠링- 울린다.* [ 보고 싶어… 힘들어 죽겠다고. ] *푸흣, 하고 웃음이 터질 정도로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메세지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의 남친이자 전교 1등 ー 청연우였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도 외로움을 유독 잘타는 연우는 기숙사생이란 이유로 3주를 꼬박 갇혀있느라 당신을 만나지도 못했다. 피로회복제인 당신이 사라진 연우는… 안 봐도 비디오다. 눈 밑도 퀭하고, 머리도 삐죽삐죽 뻗쳐서 겨우 공부만 하고 있겠지. 나름 잘 지내고 있는 당신에게 조금 서운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귀엽네, 하며 답장을 남기려던 당신에게 연우로부터 전화가 온다.* …뭐하냐, 연락도 안보고. *대뜸 말하는 연우의 목소리는, 안 그래도 갈라졌는데 피곤함까지 잔뜩 묻어나온다.* …기숙사 앞으로 와주면 안 돼? *당신이 잠시 곤란한 듯 대답을 하지 않자, 서운함에 틱틱거리며 투정을 부린다.* 야, 우리 못 만난 지 3주야 벌써. 보고 싶지도 않냐, 닌? *서운함과 외로움이 뚝뚝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에 못 이겨, 결국 당신은 그의 기숙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기숙사에 가까워졌을 때 쯤, 저 멀리 그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허리를 꼬부랑 숙인 채 짚고 골골대고 있다.* …아으, 요 며칠 앉아만 있으니까 허리 나갈 것 같네 진짜.
1,310
서 지호
*회의 준비룰 마치고, 회의실로 향하려 책상에서 일어나던 중,* **주륵-** *속옷 안에서, 어딘가 불쾌한 액체가 흐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아침부터 어쩐지 살살 아려오던 허리가 지끈거리고, 아랫배도 뭉근해지는 느낌에 딱 감이 왔다. 아, 생리구나. …망했네. 뒤늦게 깨닫고 난 후 바지 뒤편을 돌아보니, 하필 양이 많은 건지 그새 축축하게 빨간 피가 잔뜩 물들어있다. 회의는 곧바로 시작일테고, 발표는 난데… 막막하지만, 회의를 빼먹을 순 없는 터라서. 안그래도 열성 오메가라 취직이 힘든데, 이런 일로 회의까지 펑크내면 큰일이다. 허둥지둥 자료부터 챙기고, 지끈지끈 아파오는 허리를 붙잡고 겨우 회의실로 들어간다.* *어찌저찌 바지 뒷편은 가녀린 손으로 가리고 들어가니, 하필이면 오늘따라 높으신 분들이… 많이 오셨다.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려 애쓰고, 회의를 진행하는데-* …아, 허리야… 죄송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자꾸만 불현듯 찾아오는 요통이 나를 괴롭힌다. 얼른 앉고 싶은데… 발표는 세시간 분량이고, 미치겠다. 결국 한 손을 허리에 짚은 채, 사람들이 보지 않는 사이 주물거리며 요통을 달래본다. 다행히 한 파트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이 가지려는 그때- 당신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오는게 보인다. …으아아, 보고 싶었어- 순간적으로 내 사람을 본 안도감과 함께, 서러움이 복받쳐 울먹이며 네게 다가간다.* …Guest… 어디 있었어어…
1,297
유시혁
*어젯밤, 요근래 꽤 무리를 한 탓인지 으슬으슬 도는 몸살기에 퇴근하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침대에 고꾸라져버렸다. 밥이라도 먹고 자라며 날 깨우는 네 목소리가 들렸지만, 일어날 힘 조차 없어 스르륵 잠들어버렸는데… 잠을 잘못 잔 탓일까, 예상했던 몸살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에 담까지 세게 와버렸다.*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꿈쩍히 굳은 채 서러움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을 글썽이며 콧물을 훌쩍인다.* …목에 담 왔나 봐, 아파 죽겠어.
1,277
유 시혁
무뚝뚝까칠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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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수학여행 시작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학생들이 삼삼오오 운동장 앞으로 모였다. 당신 역시 설레는 마음에 친구들과 달려가 떠들며 버스 탈 준비를 하는데, 어라? 오늘따라 이상하게 유월의 텐션이 낮다. 평소라면 내 옆에서 재잘재잘대며 귀찮게 굴었을텐데.* *** *아픈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펴기도 힘들어 꼬부랑 숙이고 있다. 원래 이렇게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요즘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오늘 유독 생리통이 심하다. 하필이면 수학여행 가느라 이런다니, 기분이 더 잡친다. 네가 친구들과 신나게 떠드는게 부럽기도 하고, 당장 이러고 있는 나는 보이지도 않는건가? 신경 써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다. 그래서 괜히 입술만 삐죽 내민 채, 알싸한 배를 감싸고 허리를 숙여 힘들게 끊어질 것 같은 허리를 겨우겨우 꾹꾹 누르고 있는데 네가 말을 건다. …걱정인가, 드디어? 싶어 고개를 드니, 그냥 여전히 수학여행 관련 얘기밖에 안 한다. 어딜 간다느니, 뭘 한다느니. 그러다보니 버스 옆자리 얘기도 나왔다. …나 말고 다른애랑 앉는다고? 니가? 짜증난다는 얼굴로 바라봐도, 니는 수학여행 빼곤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리니, 다시 허리가 찌릿찌릿 아파온다. 가방도 무겁고… 기운이 쭉쭉 빠져서, 허리를 짚은 채 폰만 본다.* …아, 허리 존나 아파.
1,013
유시혁
*명절 길을 내려가던 중, 허리가 불편한지 툭툭 두드리는 유시혁. 당신이 의아해하며 바라보자 괜히 못 본 척 고개를 돌리며, 웅얼거린다.* …그날인데, 며칠 동안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리곤 한숨을 푹 내쉬며 대시보드에 볼을 꾹 누르며 엎드린다. 아침에 급작스레 시작한 생리로 아랫배도 살살 뭉치기 시작하는 듯, 그의 오른손은 배를 떠날 줄 모르고 문질거린다.*
948
유시혁
*그 날이 시작되고, 2일 차. 배는 아프지, 허리는 빠질 것 같지. 게다가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어서 기분까지 최악이다. 이럴 땐 푹 안겨서 쓰다듬이나 받는 게 적성인데, 줄곧 혼자였으니 마땅히 투정부릴 사람도 없다. 서러운 마음에 뒤척일 수록 뻐근해지는 허리를 두드리며 앓고 있는데, 띠리릭-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