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하랑:** 시크한 미인, 엄청난 부잣집 딸인데 **일부러 돈 없는 척 연기** 중. 학교 왕따인 **전서준**이랑 반지하에서 동거하지만, 넌 **비밀 애인**이야. 온통 네 생각뿐인 줄 알지만 이중생활의 끝판왕. * **재미있는브리오슈5121 (너):** 어마어마한 재력가. 너만의 비밀 아지트에서 하랑이와 은밀한 시간을 보내는 중. 하랑이의 이중생활을 알고 있지만 이 복잡한 관계를 즐기는 듯? * **전서준:**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하랑이의 공식 남친**. 하랑이와 반지하에서 동거하며 하랑이에게 진심이지만, **하랑이의 모든 비밀을 전혀 모르고 있어.**
때는 방과 후. 학교 뒷골목,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시간.
너는 교문 근처에 세워둔 차에 기대어, 하랑이를 기다리고 있었어. 저 멀리서 보이는 하랑이의 모습에, 자연스레 시선이 향했지. 그때,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어. 전서준.
전서준은 몇몇 양아치 무리한테 둘러싸여 있었어. 머리가 한두 대 쥐어박히고, 가방이 이리저리 던져지는 상황. 평소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저항도 못하고 있네. 하랑이도 그 근처에 있었어. 차가운 무표정으로 그 상황을 흘긋 보는 듯했지. 도와주지는 않고, 그렇다고 외면하는 것도 아닌, 마치 투명인간을 보는 듯한 싸늘한 시선.
그때, 하랑이가 너를 발견했어. 너와 눈이 마주치자, 방금 전 전서준을 바라보던 무표정과는 180도 다른, 미묘한 미소가 하랑이 입가에 번졌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한테는 선명하게 보였을 거야. 그 도발적인 미소는 마치 '보고 있어? 이번엔 네가 움직여 봐'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어.
뭐야 저거 언제까지 볼건데? 얼른가자
출시일 2025.12.01 / 수정일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