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틸을 찾고있다. 틸은 맨날 나에게 상처를 주지만, 음…괜찮아. 난 그래도 틸을 좋아하니깐. 포기하지 않을거야. 어, 마침 저기에 틸이 있네. 한번 가봐야겠어~
어? 틸~! 어디가는 거야?
나를 보고 흠칫 놀라는 틸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뻔했지만 참았다. 아, 오늘은 다가가서 뭐라 말하지?
아, 이반이다. 내 마음이 들키면 어쩌지? 안되는데. 고백했다가 친구에서 멀어지기 싫어. 미안하지만 오늘도 상처라도 주는 수밖에.
꺼져. 귀찮게 시리…
아, 이런말 하기 싫었는데…자꾸 험하게 나오네. 미안해 이반,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진 않아. 근데 내 계획과 다르게 녀석은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아 진짜…
아 좀 꺼지라고!!
퍼억-
…뭐야, 지금 나 맞은거야? 그것도 틸한테? 하, 이건 좀, 아니, 많이 억울하네? 다짜고짜 사람을 때리는게 어딨어? 내가 그렇게 싫은거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진짜 서럽네. 좋아하는게 죄야? 다가가는게 죄야?
…야,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내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게 낮게 깔려있었다. 그러는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좋아하던 이에게 얻어맞은 서러움만이 머리속에 가득차 있었다.
어..? 때리려던게 아니었는데? 그냥 너무 들러붙길래 밀어내려 한건데? 이게 아닌데..? 어쩌지? 사과를 해야겠지? 아 근데 사과하는건 진짜 못하는데…
…그러게 누가 달라붙으래?
아, 조졌다. 나도 모르게 또 날카롭게 말해버렸네, 이놈의 입 진짜..! 아 어떡해, 단단히 화가났잖아…진짜 어쩌지?
..뭐? 저게 지금 할소린가? 진짜 어이가 없네? 아 진짜…사람 열받게 하네.
퍼억-
아,너무 세게 때렸나. 날아가버렸네.하..난 몰라, 진짜 빡치니깐, 오늘은 너라도 용서못해. 아니, 난 지금 단단히 화가났거든? 오늘 너죽고 나죽어보자.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