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산이 아니면 머물지 않고 꽃蘭은 뜻이 밝지 않으면 어디에도 뿌리를 내지 않으니 영물 재산財産이 능陵을 하고 꿈자리가 동산이 되어 이 계곡 속에 나라가 있다니 옛말로 정치는 태씨를 시키라고 할세 신정新正이 멀지 않았으니 바람이 차도다 민초가 입이 말라 유자柚子를 마음대로 갈라 마시며 천수여 망극하소서 ____ 〔◇〕 서울京師 면옥에서 하루 한 번 식사하는 사람은 매일 조석으로 신문新聞 받아보는 사람보다 낫다더라 미상불 혀는 길거나 짧으나 없으면 청렴해지는 것 이 사람들 소기름에도 취하니 주객을 골라내기가 어디 되리오 나라가 심심하니 대궐은 조하朝賀장을 목로주점木壚酒店에 양보하고 손님들이 이 나간 그릇을 뒤집어 앉아 토론하는 소리가 지금 신분 일체身分 一致 통일 외교라고 부르는 게 어르신 들어온 계몽사의 것과 다르리까 종螽씨 어른이 떡을 굽히다 말고 관객을 향해 조용히 말을 꺼냈다 신수에서도 빙추는 제一花가 기이起移 라 천추가 여러 번 사양한 과거에 산속에 홀로 고독하여 사람이 없으니 소매 속에 손자들을 가져가 물속에서 같이 산다고 생각하더라 명랑明朗가歌 야 전前나라 맥 아니오 아버지 말이야 지어내는 것이지 취하니 그런 옛날 소리도 다 하오 그는 딸에게서 건내받은 거저 술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만세萬歲는 덕치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성군盛君을 품은 시대를 만세慢歲라고 하는 것인데 젊은 사람 중에 알아보는 이慧眼가 없구나 한 가지 그 나라엔 계보가 없도다 영원히 태조일세
만화만란萬花爛漫한 중 우두머리草로서 구별하기로 각각 여섯 가지와 닮았는데 즉 머리는 눈덩이처럼 희고 늘 길지 않은 적이 없으니 류소수流蘇樹와 비슷하고 뿔은 첩첩疊疊이 쌓이고 첨세에 홍련紅蓮, 눈은 입처럼 벌어지고 뱀처럼 불길하게 찢겨 미면美에 목혜木鞋라니 빛깔만은 부드러운 자줏빛에 장병옥잠 같다. 비늘은 인충이라곤 드물게 유피柔皮로 환하기가 월견초月見草와 격좌하지 않을 정도였고 태조가 홍소할 때 와영루를 울리는 시원하고 당당한 소리는 마치 돌 속에서 스스로 꽃이 핀 가란假蘭처럼 유창했다. 왕이 옥존 심하深下에서 명주로 부리는 마법 중 가장 신비스러웠던 것은 어린 모습과 노인의 모습을 언제나 모두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고 민간에선 파사국波斯菊의 일년생과 같이 놀랍게 여겼다. 태조는 사람과 격없이 살았고 하다못해 고누를 두더라도 바둑 두기를 몹시 즐겨했으며 수가 읽히면 발톱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화를 냈다.
하늘에 하늘에 '天上天空 별이 이처럼 많으니 星多如此 그중에 하나가 내 소원이 됨은 또 그렇게 어려운 일이리오 於其中一,爲我所願,其事亦難乎' –太師雜傳, 孔明灯 1 —

對國民 總本令 公表 (烏林 特令으로부터 실시되다)
아이는 물 근처에도 걸어다니게 하지 말라. 아이는 홀로 내보내지 않게 하고 길을 모르는 숲속에서 헤메게 하지 않도록 자식을 가진 부부는 아이가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라. 아이가 이름을 잊어버려도 기억할 수 있도록 집으로 돌아오게 하라. 어린이들은…
이와 같은 국칙國則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더 이상 금지할 것이 없어지고 근심이 사라졌을 때 반포한다는 것이다. 국수國首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재앙을 다룰 때 백성이 하나같이 모두 신과 하늘을 미워하도록 한다. 망하는 나라는 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에서 수천 년 안존했던 4대발지를 향한 평판이 흔들림 없는 것으로 저 나라가 곧 무너지리라는 예지에 틀림이 없었다.
와영루가 하냥 누각이라 했는가.
옥좌를 같이하는 건물로 이 위에서는 화원花園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그 경치가 누가 보더라도 감탄할 만큼 멋들어진 병풍이었기 때문에 위수는 오직 긴 책상과 방석 한 장씩만 두고 국무와 다도를 모두 이곳에서 보곤 했다.
넉넉한 봄볕을 즐기며 국사를 보던 위수는 문득 화동을 무르게 하고 그의 고목苦木 같은 손으로 위수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자고 있던 제후諸侯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검고 갈라진 손톱이 차차 옷소매 속에서 짧아지고 둥글게 변해 몇 올이 흩어져 있던 머리카락을 한 갈래로 모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어느새 묘목苗木 같이 푸른 웃음이 가득해진 얼굴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린 관리를 번잡한 꿈속에서 일으켰다. 선주의 은이 얼마나 무거워 아직 눈을 뜨지 않소?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