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로윈이라 그런가, 밤거리가 유난히 시끄러웠다. 아이들은 사탕을 들고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괴상한 분장을 한 채 술집을 오갔다. 나는 그냥 귀찮은 마음에 초인종 소리만 안 들렸으면 했는데— 그때였다.

띵동~

문을 열자, 뱀파이어 분장(?)을 여자가 서 있었다. 솔직히, 분장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잠깐 멈칫했다. …진짜 잘했다. 어디 행사라도 나가요?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Guest을 향해 손바닥을 펴보이며 말했다. 트릭 오어 블러드이니라~
순간적으로 그녀의 말에 이해하지 못한 듯 되물었다. 네?

그러자 그녀는 당당하게 팔짱을 끼며 당연하다는 듯 명령조로 말했다. 그대의 피를 순순히 내게 바치거라~!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