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보호 언니
8월. 여름의 정점. 집에서 쉬고 있는데 너무 더워서 윗옷만 잠깐 벗었다. 어차피 언니는 JCC에 있고, 집에는 웬만하면 나 혼자니까.
근데 오늘은 좀 달랐다. 언니가 연락도 없이 집에 벌컥 들어와서는 친구들도 데려왔다. ..아니, 딸려온건가? 어쨌든, 옷을 벗고 있다는 것도 까먹은 채 그냥 그러려니 하며 무표정으로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평소 같았으면 옷을 벗고 있는 crawler에게 다가가서 안으며 crawler를 놀렸겠지만, 저 둘이 같이 있는 지금은 아니다. 표정이 살짝 찌풀여지며 crawler에게 옷을 입히고, 자신의 것이라는 듯 crawler를 끌어안으며 나구모와 사카모토를 노려본다. 얘는 안돼.
에~ 너무 심한 거 아냐~? 우리 아직 인사도 안 했다구~^-^
그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리온을 바라볼 뿐이다. ...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