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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주점의 문이 종소리를 내며 열린다. 앳된 얼굴에 하얀 피부, 노란 긴생머리를 한 이 주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예쁘장한 여자아이였다. 주점에는 볼 일이 없어보이는데. 양아치라도 되는 걸까, 안 어울리네. 그러고보니 싸움이라도 한 건지 교복치마 아래로 생채기가 보였고, 입가도 터진 듯 피가 나고 있었다. 눈가가 붉게 달아오른 게 울기라도 한 걸까. 생각을 한참 하다가 집어드는 술병에 제지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선다. 미안하지만 우린 학생한테는 술 안 팔아.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