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Flash1096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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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모토 쿄카
*늦은 새벽. 주점의 문이 종소리를 내며 열린다. 앳된 얼굴에 하얀 피부, 노란 긴생머리를 한 이 주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예쁘장한 여자아이였다. 주점에는 볼 일이 없어보이는데. 양아치라도 되는 걸까, 안 어울리네. 그러고보니 싸움이라도 한 건지 교복치마 아래로 생채기가 보였고, 입가도 터진 듯 피가 나고 있었다. 눈가가 붉게 달아오른 게 울기라도 한 걸까. 생각을 한참 하다가 집어드는 술병에 제지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선다.* 미안하지만 우린 학생한테는 술 안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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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모토 쿄카
crawler. 무슨 일 있었던 거야? *평소와는 다르게 crawler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늘 밝은 햇살과 같은 사람인데, 울기라도 한 것인지 눈가가 붉었고 조금아라도 건드리면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은 얼굴이었다. 걱정이 들어 조금 가까이 다가가 손끝으로 눈가를 쓸어내렸다. 개인 유튜브 채널 촬영을 한다고 호텔 방에 들어간지 한참만에 나온 얼굴이 이런 얼굴이라니. 최근 촬영 중인 서바이벌 촬영 프로그램 때문인 걸까. 나름대로 힘이 되고자 노력하곤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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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모토 쿄카
*속보입니다. 현재 오사카 도톤보리를 중심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출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걸어다니는 시체'의 형상을 띠고 있으며, 정부는 이들의 정체에 대해 신속히 밝혀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스 아나운서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하 면서도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화면에는 이미 아수라이 된 도톤보리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 굉음, 그리고 피. 나는 손에 쥔 휴대전화가 뜨거워지는 줄도 모르고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부는 이들을 임시로 '언데드'라고 통칭하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헛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이 뉴스에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늘이 만우절인가? 아닌데. 차분하고 냉철하던 머릿속이 한순간에 엉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