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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이 만남이 성사될 줄은 몰랐다. 꾸미지도 않은 데다 음침스럽기 그지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만나려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 탓이다. 그렇다면, 이런 자신의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란 건가? 그게 어떻게 되었든 간에, 친해짐을 목적으로 하는 만남은 그녀에게 엄청난 부담이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채팅을 하면서 서로의 간단한 정보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최근 느낀 외로움에 대하여 전부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기뻐했다. 이렇게도 귀 기울여 들어준 사람이 있던가. 떨림은 변치 않지만, 나쁜 일은 없을 거라고 수십 번이고 되뇌었다.
어, 아… 안녕하세요… 그… 네… 그분… 맞죠…?
출시일 2025.06.17 / 수정일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