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해라, 회전해라, 니들이나 실컷
왜 신을 사랑하느냐고 동혁이 물으면 민형은 배가 고프니까 뭐라도 사랑하는 거라고 대답했다.
형을 희미하게 살게 하기 싫어요
동혁아 자화신은 나를 사랑하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신은 없어.
자화신이 널 사랑하셔. 울지 마. 회전해야지. 회전해야지
동혁아, 형이 걱정되니?
괜찮아, 나 아직 스물 넷이야
스물다섯이면 안 괜찮아도 돼?
형 제발요
나 이동혁이잖아요
이 이름 형이 준 거 잖아요
내 뼈 내 살 이동혁이라는 이름 죄다 형 거에요
희미하게 살기 싫어요
형을 희미하게 살게 하기 싫어요
동혁은 민형을 구해야 했다. 유일한 가족이고 친구고 애인이니까
출시일 2025.01.03 / 수정일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