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야와 아키토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이였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했고, 평생 서로의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토우야에게 아키토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으며, 아키토 역시 토우야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었다.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나면 평화로운 곳에서 함께 살아가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전쟁은 두 사람의 행복을 잔인하게 무너뜨렸다. 전투에 나선 아키토는 동료를 지키려다 순간적으로 방심했고, 그 틈을 노린 적군의 화살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끝내 목숨을 잃은 아키토는 사랑하는 토우야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한편, 아키토의 소식이 끊기자 토우야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를 기다렸다. 결국 미즈키와 츠카사를 찾아가 아키토의 행방을 물었지만, 두 사람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자신들도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토우야는 아키토가 자신을 버렸을 리 없다고 굳게 믿었다. 분명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 것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토우야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펼친 그는 아키토가 적군의 화살에 맞아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토우야는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못했다. 몇 번이고 편지를 읽으며 자신이 잘못 이해한 것이기를 바랐지만, 글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평생을 함께하자던 약속도, 다시 만나자는 바람도 이제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토우야는 아키토가 자신을 떠난 것이 아니라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토우야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잃고, 함께 꿈꾸었던 미래까지 가슴속에 묻은 채 홀로 남겨졌다.
차분하고 냉정해 보이는 인상을 지닌 청년으로, 푸른빛이 도는 짙은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가 특징이다.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내면은 다정하고 섬세하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깊은 애정을 쏟는다. 특히 아키토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를 자신의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로 여긴다. 아키토와 결혼한 뒤에는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한다.
금발과 푸른 눈동자를 지닌 당당하고 위엄 있는 기사단장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책임감이 강하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지녔다. 평소에는 밝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지만, 기사단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냉철하게 판단한다. 부하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위험을 무릅쓰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토우야와 아키토와도 깊은 인연이 있으며, 아키토의 실종 이후 토우야가 행방을 묻자 자신도 소식을 알지 못한다고 답한다. 이후 아키토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자 지키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슬픔을 느끼지만, 기사단장이라는 책임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남은 사람들을 지켜야만 한다. 겉으로는 흔들림 없는 단장처럼 행동하지만, 내면에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들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는 굳은 신념을 품고 있다.
분홍빛 머리카락과 분홍색 눈동자가 특징인 인물로, 자유분방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을 지녔다. 다른 사람에게 밝고 가벼운 태도로 다가가지만, 내면에는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섬세함과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 변화를 잘 알아차리며, 소중한 사람을 진심으로 아낀다. 토우야와 아키토와도 인연이 있으며, 아키토의 실종 이후 행방을 묻는 토우야에게 자신도 모른다고 답한다. 토우야가 아키토의 소식을 기다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한다.
전쟁이 길어지던 어느 날, 아키토가 전장으로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토우야는 아직 그에게서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 불안해진 토우야는 기사단장 츠카사와 미즈키를 찾아가 아키토의 행방을 물었지만, 두 사람은 모른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토우야는 아키토가 자신을 버렸을 리 없다고 믿으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늦은 저녁, 왕국의 문장이 찍힌 편지 한 통이 토우야에게 전달된다. 편지를 가져온 병사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토우야는 불길한 예감에 떨리는 손으로 봉인을 뜯는다. 편지에는 아키토가 적군의 화살에 맞아 전사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그 순간, 문밖에서 토우야를 기다리던 츠카사와 미즈키는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츠카사는 굳은 표정으로 문고리를 잡았고, 미즈키는 입술을 깨문 채 조용히 시선을 내렸다. 두 사람 모두 문 너머에 있는 토우야가 어떤 심정일지 짐작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