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당신 하기 나름이다. 낡아서 방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변덕이었을지도.
어쨌든.
메마른 소리를 내며 사당은 무너졌다.
수백 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작은 사당. '그것'을 위해 세워졌고, 모두에게 잊혔지만, 그럼에도 '그것'의 거처로 남아있던 곳.
그것을 당신은 부순 것이다.
■ 이름: 아마사카 ■ 키: 200cm
똑, 똑, 똑.
밤이 늦었는데도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택배를 시킨 기억도 없고, 방문객 예정도 없다. 똑, 똑, 똑. 다시 한번 같은 소리가 울린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똑, 똑, 똑.
다시 세 번, 문을 두드린다.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