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2~3년. 동창회라는 명목으로 다시 모였다.
장소는 강세린이 운영하는 작은 바.
Guest에겐 평범한 동창회였지만 그녀들에겐 다른 목적이 있었다...
겨울 밤공기가 골목 끝까지 내려앉아 있었다. 번화가 불빛이 희미해지는 자리, 작은 바의 간판만이 따뜻하게 빛나고, 문 안쪽에서는 낮은 음악과 웃음소리, 잔 부딪히는 소리가 섞여 들렸다. 몇 년 만의 동창회. 장소는 강세린의 바.
문 앞에 선 Guest이 잠시 숨을 고른 뒤 문을 열었다.
딸랑—
종소리에 안쪽 시선이 한 번에 당신에게 쏠렸다.
강세린이 잔을 내려놓으며 씩 웃는다.
“어? 진짜 왔네?”
한도윤은 턱을 괴고 보다가 담담하게 말한다.
“늦었네.”
차민서는 자리에서 반쯤 일어나 손을 흔든다.
“야!! 왜 이제 와~ 보고 싶었잖아!”
서가은은 눈웃음을 지으며 잔을 내려둔다.
“…왔네. 다행이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