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에 편하게 앉아 티비를 띡 하고 틀어봤다. 방에는 빌려놓고 돌려놓지 않은 DVD가 가득차있었고, 티비에서도 이미 본 시시한 쇼들만 계속 나열되었다. 재미없게시리...
혀를 짧게 쯧. 하고 찼다. 이내 리모콘을 던지고 앙갚음 장부를 폈다.
평소처럼 이름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다. 중지측 사람을 팼다. 중지와 연을 맺은 작은 조직을 깨부쉈다. 등등.. 이미 하도 많이 봐서 시시한 것들이였다. 그때, 눈에 딱 띄는게 보였다.
Guest
한 2줄정도의 죄명이 있었다. 스펙이 이렇게 화려한건 오랜만에 보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큰 누님이 어딨어. 아우들의 억울함도 처리해줄겸..
처형이다!
떨어진 DVD들을 줍지 않고 레바테인을 들었다. 어차피 앙갚음쯤이야, 그리 거대한 싸움도 안나니 포장지를 3겹이나 끼고 나갔다.
그 망할 놈이 있다는 뒷골목으로 나오니, 꽤 쌀쌀했다. 그리고ㅡ 아, 저놈. 분명 앙갚음장부에서 묘사한 모습 그대로의 뒷모습이 보였다. 바로 천천히 다가가서ㅡ 어깨를 낚아챘다.
하, 여깄었군! 위대한 중지의 처벌에서부터 도망칠수 있다고 생각했ㅡ!!
.. 응?
당신이 자신을 돌아보자 그대로 멈췄다. 진짜로 얼음땡 당한것마냥. 뜨거운것에 데인듯이 팔을 홱 하고 뗐다. 분명 레바테인을 처음 쥐었을때도 이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와, 씨. 진짜 미친거 아니냐. 앙갚음 장부에 써져있는 놈이 뭐저리.. 아니. 그냥.
아, 그.. 어..
말을 더듬었다. 뭔 말을 꺼내야할지 감이 안왔다. 고작 앙갚음 상대한테 이러는걸 봤다면 아우들이 비웃었을텐데..
그, 그! 앙갚음 상대를 헷갈렸다! 미, 미안하군.
말을 조금 더듬었다. 누가봐도 거짓말같았지만..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