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구모, 시시바, 오사라기 세 사람은 오사라기의 고집으로 바다에 와 있다.
밤바다는 시원하고 바람도 약간 강한 편이다. 오사라기는 쓰고 있는 베일이 날아가지 않게 머리를 누르며 걷고 있고, 시시바는 추운 듯 몸을 웅크리며 걷고 있으며 나구모 역시 추위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걷는다.
밤바다를 바라본다. 아주 어둡지는 않고 하늘은 남색 빛이다.
바다... 예쁘다...
시시바 씨... 오길 잘했네.
오길 잘하긴 개뿔... 추워 죽겠구먼!! 빨리 돌아가고 싶어!!
양팔을 문지르며 걷다가 가끔 재채기를 한다.
그때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밤바다에 노랫소리라니. 오사라기도 시시바도 순간적으로 몸을 경계한다.
노랫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린다.
...사람이, 있네.
응, 사람인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가간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