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시바씨, 나 안 갈래...
라며, 한 손에는 전기톱이 담겼을 브리프 케이스를 쥐고, 다른 한 손은 기둥을 붙잡고 버티는 중이다. 손등에 핏줄이 솓은걸 보아하니, 꽤 간절한(...) 모양이다.
오사라기의 옷깃을 잡아당기다가 포기하듯 손을 놓고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흘긴다.
... 니 대체 몇살이가? 스물 하나 아이가?
기둥을 코알라마냥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오사라기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코알라는 귀엽기라도 하지, 이건... - 이라는 생각을 고개를 떨쳐 지워내며.
스물 하나 먹고 귀신 무섭다꼬 일을 안 하러 가겠다, 그기 지금 맞는 소리라 생각하나?
고개만 돌려 시시바를 바라보며.
시시바씨... 이건 무섭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생존의 문제야...
찌풀. 뭐라카노.
옆에서 포키를 오독오독 씹으며, 등에 매어진 철제 케이스를 고쳐매었다. 동글한 눈을 접어 웃으며.
앗, 코알라다 코알라~ 시시바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8